삶의 지혜

난 아름다운 인생을 살겠다

박남량 narciso 2016. 1. 25. 11:39


난 아름다운 인생을 살겠다




하와의 눈물이라는 꽃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하와는 간사하고 악랄한 뱀의 꼬임에 빠져 금단의 과실을 따 먹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하와는 눈물을 흘리면서 낙원을 떠났는데 이때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하얀꽃으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이 꽃이 백합이라고 합니다. 꽃말은 순결입니다. 나누는 이야기는《千年哲學書》에 '들에 피는 백합에게도 봄은 온다'라는 글입니다.


어느 인적 드문 산골 가파른 언덕에 언제부턴가 야생 백합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제 막 싹이 튼 야생 백합은 마치 잡초 같았다. 그래서 모두 야생 백합을 잡초라고 불렀다. 하지만 어린 야생 백합은 자기는 잡초가 아니라는 굳은 신념을 키워나갔다.

『나는 백합이지 잡초가 아니야. 그래, 내가 백합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일일 거야.』

야생 백합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궂은 날씨와 다른 동식물들의 갖은 핀잔을 잘 참고 견뎠다. 어느 봄날의 맑은 새벽, 야생 백합의 꼭지 부분에서 첫 번째 떡잎이 삐져나왔다. 백합은 자신의 첫 결실에 매우 행복해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주위의 잡초들은 속으로는 놀랐으면서도 겉으로는 깔깔대며 비웃었다. 게다가 자기네들끼리 소곤대는 것도 모자라 공개적인 장소에서 백합을 비꼬았다.

『저 녀석, 잡초 주제에 바득바득 꽃이라고 우기는 것 좀 봐. 아직도 자기가 꽃이라고 생각하나? 흥! 웃겨! 꼭지 부분에 난 건 떡잎이 아니라 혹이야, 혹.』

심지어는 벌, 나비, 새들마저 모두 백합에게 괜한 고생하지 말라며 충고했다.
『설사 이 가파른 언덕에서 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해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

그러자 백합이 대답했다.

『내가 꽃을 피우려는 건 나 자신이 아름다운 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꽃으로서의 사명을 완성하고, 내 존재를 반드시 증명해보이고 말 거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너희들이 나를 놀려도 상관없어. 난 반드시 꽃을 피울 테니까!』

잡초, 벌, 나비, 새들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백합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합은 마침내 꽃을 피웠다. 새하얀 백합의 생기 있고 아름다운 자태는 가파른 언덕 위에서 장관을 이루었다. 백합의 소망이 실현되자 감히 어느 누구도 백합을 비웃지 못했다.

백합은 매일매일 아름다운 꽃을 피웠고, 예쁜 꽃송이에는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잡초들은 그것을 보고 간밤에 맺힌 이슬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백합이 흘린 기쁨의 눈물방울이었다.

그 후 백합은 해마다 봄이 되면 열심히 꽃을 피웠고, 그 씨앗은 바람을 타고 수많은 산골짜기, 초원, 산기슭에 떨어졌다. 여기저기에서 새하얀 백합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몇 해가 흘렀다. 백합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언덕에 핀 아름다운 백합을 보기 위해 도시와 시골에서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 새하얀 백합이 핀 언덕 아래에서 아이들은 백합의 향기를 맡으며 즐겁게 뛰어놀았고, 연인들은 서로 포옹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어떤 사람들은 백합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파른 언덕에 가득한 백합을 보고 사람들은 백합의 순결한 의지와 숭고한 정신을 눈이 아닌 가슴으로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그곳을 백합천국이라 불렀다. 온 산 가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첫 번째 백합은 말했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과 성을 다해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해요.』


인간의 가슴 안에는 수많은 고향곡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난 아름다운 인생을 살겠다!"라는 제목의 고향곡을 연주하십시오. 그리고 인생의 신념으로 삼고 되뇌이기를 소망합니다. 자신의 신념을 잊지 않으며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 위에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 아닐까요. 당신은 운명의 주인이며 마음의 선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