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병촉지명(炳燭之明)
전한(前漢)의 유향(劉向 BC77-BC6)이 편찬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는 설원(說苑)이란 교훈적인 설화집 건본편(建本篇)에 실린 글이다. 춘추시대 진평공(晉平公)이 사광(師曠)에게 내 나이 70이니 배우고 싶으나 이미 늦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물었다. 사광이 답하는 내용이다.
少而好學 如日出之陽(소이호학 여일출지양)
壯而好學 如日中之光(장이호학 여일중지광)
老而好學 如炳燭之朙(노이호학 여병촉지명)
炳燭之明 孰與昧行乎(병촉지명 숙여매행호)
젊어서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해가 떠오를 때의 볕과 같고, 나이 들어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해가 중천에 떴을 때의 빛과 같으며, 늙어서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밤에 촛불을 들어 밝은 것과 같다. 촛불을 켜서 밝히고 가는 것과 어둠 속에서 가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습니까?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건본편(建本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병촉지명(炳燭之明)이다.
병촉지명(炳燭之明)이란 나이 들어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촛불을 밝혀 밝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만학의 즐거움을 뜻하는 의미로 늙어서도 배움을 좋아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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