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 해변산책길
흙 의 살 들
글 / 김 규 태
밤의 이슬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잠자고
있는 바람의
작은 귀가
듣는다
산 너머 안개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나뭇가지 끝에
움츠린
새들의 깃이
듣는다
먼 하늘 구름이 흐르는
소리는
누가
듣는가
아직
눈뜨지
않은
낮별이
듣는다
한밤에 눈 내리는
소리를
누가
듣는가
막
피어나는
나뭇잎이
듣는다
신음소리 없는 죽음의
소리를
누가
듣는가
흙의
살들이
멀리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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