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포스 조각
기회는 앞에서 잡아라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제자를 데리고
과수원 앞을 지나갈 때였다.
과수원 주인이 나와서
반갑게 인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 과수원에 풍년이 들었습니다.
하늘에 감사하는 뜻에서 여러분에게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제 과수원에서 가장 크고 잘 익은
과일을 하나씩 가져가십시오」
제자들은 앞다투어
과수원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철학자는 과수원의 반대편으로 걸어가
제자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과수원을 빠져나오는
제자들은 하나같이 빈손이었다.
이것도 커 보이고 저것도 커 보여서
조금만 더 가면 좋은 과일이 있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못 따고
과수원 길이 끝나 버렸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안타까워하며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철학자는 제자들을 막아서며
이렇게 말하였다.
「 리시포스라는 조각가가
밤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앞머리는 숱이 많고 뒷머리는 대머리인
동상을 만들었지.
이 우스꽝스러운 동상을 보고 웃던
사람들은 그 동상의 받침대에 쓰인
글을 보고 웃음을 뚝 그쳤다네」
《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
내 이름은 기회다.
왜 발에 날개가 달렸는가?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왜 앞머리는 무성한가?
내가 오는 것을 보면 누구든지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왜 뒷머리는 대머리인가?
내가 지나간 뒤에는 사람들이
붙잡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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