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송사가 없도록 만든다는 고사성어 필야사무송(必也使無訟)
논어와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송사를 듣는 것은 나도 남과 같다. 반드시 송사가 없게 만들리라.
죄인을 옳게 다스리고 시비를 올바로 가려내는 것은 성인이라고 특별히 뛰어나게 잘 할 수 없는 일이다. 죄를 짓는 사람이 적고 시비를 제기해 오는 사람이 적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목표가 아니면 안 된다. 내가 만일 정치를 한다면 한 명의 죄인도 없고 시비를 하는 사람도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말겠다는 뜻이다. 공자는 이런 말을 한갓 이상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
공자가 노나라 재상이 된 석 달만에 죄인은 물론이요 시장바닥의 장사꾼들이 에누리를 하는 일이 없었고 소나 염소를 팔러가는 사람이 물을 먹여 크게 보이려 하는 일도 없었다한다.
여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필야사무송(必也使無訟)이다.
필야사무송(必也使無訟)이란 기어이 송사가 없도록 만든다는 말이다. 송사가 제기되어 왔을 때 그것을 올바로 판결하고 처리하는 것은 자랑할 일이 못된다. 송사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지 않으면 참으로 정치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도둑을 잘 잡는 것이 치안의 목적이 아니고 도둑을 없도록 만드는 것이 치안의 근본 목표가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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