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급한 일은 아니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고사성어 비급소선(非急所先)

박남량 narciso 2017. 5. 5. 17:02


급한 일은 아니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고사성어 비급소선(非急所先)



孟子曰(맹자왈) 知者無不知也(지자무부지야) 當務之爲急(당무지위급) 仁者無不愛也(인자무불애야) 急親賢之爲務(급친현지위무) 堯舜之知而不徧物(요순지지이불편물) 急先務也(급선무야) 堯舜之仁不徧愛人(요순지인불편애인) 急親賢也(급친현야)

맹자가 말하기를,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함이 없으나,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을 빨리 할 줄로 여기고, 어진 자는 어여삐 여지지 않음이 없으나, 어진 자와 친하기를 급히 여겨 힘쓸 것으로 삼는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의 지혜로도 사물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먼저해야 할 일을 미리 한 것이다.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의 어짊으로도 사람을 두루 어여삐 여기지 않음에 어진 자와 친하기를 급히 해야하는 것이다.

知者(지자) 固無不知(고무부지)
然常以所當務者爲急
(연상이소당무자위급) 則事無不治(즉사무불치) 而其爲知也(이기위지야) 大矣(대의)
仁者
(인자) 固無不愛(고무불애)
然常急於親賢
(연상급어친현) 則恩無不洽(즉은무불흡) 而其爲仁也(이기위인야) 博矣(박의)

지혜로운 자는 진실로 알지 못함이 없으나, 항상 써 마땅히 힘써야 할 바를 급히 여기면, 일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어, 그 지혜됨이 크고, 어진 자는 진실로 어여삐 여기지 않음이 없으나, 항상 어진 이를 친함을 급히 하면, 은혜가 흡족하지 않음이 없어, 그 어짊이 넓어진다.

맹자(孟子)의 진심장구상(盡心章句上)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의 지혜는 사물(事物)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을 미리 한 것에 있다라고 말했다.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을 빨리할 줄 아는 자라고도 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世宗)도 맹자(孟子)의 이 말을 언급했다. 어떤 결정을 할 때 그 일이 급무(急務)인가 선무(先務)인가를 먼저 생각했다. 그가 보기에 급무(急務)로는 저수지가 터졌을 때 급히 보수해야 하는 상황이나 외교적 사안 등이었으나 그에 비하여 미리 해야 할 일 즉 선무(先務)는 주로 민생과 교화 그리고 국방에 관한 사안이었다.

세종은 선무(先務)를 강조하였는데 이것은 선무(先務)를 잘해 놓으면 급무(急務)가 줄어들뿐더러 급한 일이 발생했더라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思欲刊行孝行錄(사욕간행효행록) 以曉愚民(이효우민) 比雖非救弊之急務(비수비구폐지급무) 然實是敎化所先(연실시교화소선)
효행록을 간행하여 어리석은 백성들을 깨우쳐 주려고 한다. 이것은 비록 폐단을 구제하는 급무가 아니지만 교화하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맹자(孟子)의 진심장구상(盡心章句上)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비급소선(非急所先)이다.

비급소선(非急所先)이란 급한 일은 아니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란 뜻이다. 흔히 급선무(急先務)라는 말을 쓰지만 이 말은 급하고도 먼저 해야 할 일이란 뜻이 아니라 먼저 해야 할 일은 미리 한다라는 의미이다.<꽃사진: 꽃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