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반하였으나 다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여인을 비유한 고사성어 인면도화(人面桃花)
당나라 맹계의 정감이라는 시에 얽힌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당나라 때 최호라는 매우 잘 생긴 젊은이가 있었다. 어느 해 청명이던 날 그는 장안을 여행하다 성의 남쪽에 이르렀다. 그는 복숭아 꽃이 만발한 곳에 집 한 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을 얻어 마시기 위해 대문을 두드렸다. 한 여인이 나와서 그에게 물을 주었다. 꽃이 만발한 복숭아나무 아래에 선 여인은 마치 복숭아꽃 같았다. 최호와 그 여인은 상대의 뛰어난 모습과 아름다운 자태에 서로 반하였다.
이듬해 같은 날 최호는 다시 그 곳에 가서 그 여인을 찾았다. 집과 담은 옛모습 그대로였지만 문은 이미 굳게 잠긴 채 사람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최호는 시 한 수를 지어 사모하는 마음을 달래었다.
人面桃花相暎紅
지난해 오늘 이 문안엔 고운 얼굴 복숭아 꽃 서로 붉게 비추었지 고운 그 얼굴은 어디 가고 복숭아꽃만 봄바람에 웃고 있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인면도화(人面桃花)이다.
인면도화(人面桃花)란 한 눈에 반하였으나 다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여인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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