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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약속 - 싱가포르의 리관유
변호사인 청년 이관유는
노동운동에 뛰어들면서 정치가의 길을 걸었다.
싱가포르는 140 년 넘게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했으나
자립할 힘이 없어
1963 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했다.
그러나 2 년만에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추방했다.
1965 년 42 세의 리관유는 총리가 되어
패망할 위기에 놓인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의 부국으로
성장시키는 기적을 보여 주었다.
싱가포르의 오늘은
무엇보다 부패를 청산한 리관유의
청렴결백한 지도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결과이다.
1965 년 리관유는 탁월한 건축가인 친구를
국가개발부 장관에 임명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뇌물을 받은 것이 적발되었다.
친구가 몰래 찾아 와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리관유는 마음을 굳게 먹고
그를 중죄에 처하는 법적인 조치를 진행했다.
결국 그 친구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 말았다.
리관유는 훗날 그 일이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이라고 고백하며 말했다.
「 친구는 작은 돈 때문에 자살까지 했는데
그 친구가 우리나라에 벌어 준 돈은
그 수백배는 되었을 것입니다.
정말 유능하고 좋은 친구였지만
한 번 실수로도 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매서운 각오가 없었다면 부정부패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개혁은 끝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개인적인 아픔보다
먼저 생각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현재 싱가포르가 고대 아테네 이후
최고의 도시국가라는 평가를 받는지도 모른다.
-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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