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윤지참(浸潤之讒)
공자의 제자 자장이 공자에게 어떤 것을 가리켜 밝다고 합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물이 스며들 듯하는 참소와 피부로 직접 느끼는 호소가 행해지지 않으면 마음이 밝다고 말할 수 있고 또 생각이 멀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들으면 사람은 누구나 선입감이란 것이 있어서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산같이 믿었던 사람도 오랜 기간을 두고 그 사람에 대한 좋지 못한 것을 여러번 듣게 되면 차츰 먼저 있었던 선입감이 사라지고 새로운 감정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것이 바로 침윤지참이라는 것이다.
간신들이 임금이 신임하는 착한 사람들을 해치는 방법에는 이 침윤지참이 행해지고 있다. 그것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한다면 마음이 밝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고사성어 침윤지참(浸潤之讒)은 물이 서서히 표 안나게 스며들 듯 어떤 상대를 중상 모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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