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지십 (聞一知十)
공자가 자공을 불러 물었다. 너는 안희와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
공자의 제자가 많았지만 당시 재주로는 자공을 첫손으로 꼽고 있었다.
안희는 자공보다 월등 나은 편이지만 아는 기색을 내보이지 않는 바보 같은 사람이기도 했다. 공자는 안희와 자공을 다 같이 사랑했지만 안희를 나무란 일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꾸중을 듣는 자궁은 속으로 안희를 시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스스로 재주를 자부하고 있는 자공이 안희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궁금하기도 했다.
자공은 서슴치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 제가 어찌 감히 안희를 바랄 수 있습니까. 안희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것은 한 부분만 들으면 전체를 다 안다는 뜻이며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안다는 것은 반쯤 들으면 결론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문일지십 (聞一知十)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말로 재주가 비상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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