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경박자(輕博子)가 누구인지 아세요

박남량 narciso 2013. 11. 26. 11:20


경박자(輕博子)가 누구인지 아세요



말은 귀한 것입니다. 귀한 것인 만큼 아끼고 가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말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은 살아 있는 자만이 향유할 수 있는 기쁨이며 재산입니다.

그런데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구외불출(口外不出)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입밖에 내지 않음이니 생각은 있으되 말을 아니한다는 뜻입니다.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 버려 후회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어와 행동이 경솔하고 천박한 사람 경박자(輕博子)가 너무도 많습니다.
경솔한 말은 한 인간의 신뢰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한 마디의 말이 한 사람을 완전히 딴사람으로 바꾸어 놓게 됩니다. 그 사람의 진실마저 의심받게 되며 신뢰도 역시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맙니다. 결국 천박한 사람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말이 많은 사람에게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일체 중생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고 있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이며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석가모니가 말했습니다.

또 명심보감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守口如甁  防意如城  입을 지키는 것을 병과 같이 하고 뜻을 막는 것은 성을 지키듯 하라는 말입니다. 말하기를 조심하는 사람은 지닌 뜻 또한 단단하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입조심을 경계하여 이렇게 가르칩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태 15,11)
"우둔한 자의 입술은 싸움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주먹질을 부른다."(잠언 15,6)
"우둔한 자의 입은 그를 파멸시키고 입술은 그를 옭아맨다."(잠언 15,7)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혀로는 사람을 속이고 입술 밑에는 살무사의 독을 품는다. 그들의 입은 저주와 독설로 가득하다."(로마 3,13-14)

사람에 따라서는 구두와 비슷한 인간도 있습니다. 값이 싸면 쌀수록 크게 삐걱거립니다. 이 말은 유태인들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열쇠가 됩니다. 한 마디 말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합니다.

말할 때 자신을 조심하세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마세요.
그것은 바로 자신을 내뱉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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