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이란 집착에서 벗어나기
한 학생이 인간의 욕심이라는 자유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샤넬 로고가 새겨 있는 사넬 쇼핑백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만원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놀라웠습니다. 명품 백 하나 정도는 있어야 위신이 서는데 살 형편이 안 되니 쇼핑백이라도 들고 다님으로써 대리만족을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씁쓸했습니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겉보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인지를 고민하기보다 남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는지, 그게 고민이 되어 버린 세상입니다. 소비가 미덕처럼 여겨지는 소비 자본주의 시대에 기업은 사람이 먼저 아니라 이윤 극대화만을 노립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신약성경 루카 복음서(12,15-21)의 말씀입니다. 경주 최부자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병자호란 이후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원칙을 세우고 소작인에게 받던 소작료를 8할에서 5할로 낮추었다고 합니다. 혼자만 잘 살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겠다는 사회적 나눔을 실천한 거였지요.
탐욕이란 사람의 마음속에서 양심이 이상하게 꺾여 다가올 미래에 엄청난 그 무엇이 있는 것처럼 욕심을 품게되는 것입니다. 그런 욕심은 믿을 수도 없으며 접근할 수도 없는 희망입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희망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 버리고 있습니다.
부익부 빈인빈이라는 양극화 시대에에 부를 나누지 않고서는 부의 편중을 막을 수 없습니다.
부를 독식하려는 탐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소외된 이들 가난한 이들이 보일 것입니다.
소금항아리/생활성서/201309/일부 수정 편집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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