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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 보인다는 간담상조(肝膽相照)
당나라 유종원은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서
시인 한유와 평생을 통하여 좋은 친구였다.
유원종은 보수파와 환관들과 충돌하여
중앙의 조정에서 유주자사로 좌천되었다가
헌종 때 다시 중앙의 조정으로 불려왔지만
또 다시 유주자사로 좌천되었을 때의 일이다.
동료인 유몽득이 변경인 귀주로 좌천이 되었는데
그것을 늙은 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종원이 자기가 대신 말씀드리겠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동정을 한 일이 있었다.
시인 한유가 이 우정에 감동되어
유종원을 위하여 쓴 유자후묘지명 속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아아, 선비는 궁지에 섰을 때야말로
그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세상 사람들은
항상 마음에도 없이 담소하고
손을 서로 마주잡고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 보이고)
태양을 가리키며 눈물을 흘리고
살아있는 동안이나 죽은 뒤에까지라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세운다.
그야말로 성실한 모습이지만
일단 터럭끝과 같은 작은 이해에 당면하면
전혀 낯선 사람과 같이 행동하여
상대방이 함정에 빠졌을 때
손을 내밀어 구원할 생각을 하지 않고
도리어 상대방을 함정에 밀어넣고
돌을 집어 던지려는 자들 뿐이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간담상조(肝膽相照)이다.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 보인다에서 나온 말로
서로 상대방의 가슴속까지 이해하는
친구를 말하는 것으로
서로 진심을 터놓고 사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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