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물속의 고기도 나와서 듣는다는 고사성어 유어출청(流魚出聽)

박남량 narciso 2019. 2. 9. 15:24


물속의 고기도 나와서 듣는다는 고사성어 유어출청(流魚出聽)



옛날 호파(瓠巴)가 비파를 타자 물속에 있던 물고기가 헤엄쳐 나와 들었고,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타자 수레 끄는 여섯 필의 말들이 먹이를 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 작은 소리라 해도 들리지 않는 것이 없고 행동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다.

옥(玉)이 산에 있으면 풀과 나무가 윤택해지고, 연못에 진주가 생기면 연못가의 언덕이 마르지 않는다. 선(善)을 행하고 사악함을 쌓지 않는다면 어찌 명성이 자자하지 않겠는가.

昔者瓠巴鼓瑟  而流魚出聽 / 伯牙鼓琴  而六馬仰秣 / 故聲無小而不聞  行無隱而不形 / 玉在山而草木潤  淵生珠而崖不枯 /

為善不積邪,安有不聞者乎

춘추시대 때 비파의 명인인 초(楚)나라 호파(瓠巴)가 비파를 타자 물속에 있던 물고기가 헤엄쳐 나와 들었고, 종자기(鐘子期)와의 우정으로 유명한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타면 풀을 먹던 말들까지 고개를 돌려서 들었다고 한다. 순자는 음악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까지 감동을 주는가 하면 옥이 있는 산은 윤택해지고, 진주가 있는 연못은 못가가 아름다워지는 것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음악이 동물들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사람의 선행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사람의 마음은 다 같아서 선한 행동을 보면 기뻐하지만 악한 행동을 보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도 분노를 한다.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름 없는 작은 사람들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순자(筍子)는 말하고 있다.


순자(筍子) 권학(勸學)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유어출청(流魚出聽)이다.

유어출청(流魚出聽)
이란 물속의 고기도 나와서 듣는다는 뜻으로 재주가 뛰어남을 칭찬하는 말이다.<꽃사진: 란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