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나서 나라를 부흥하게 한다는 고사성어 다난흥방(多難興邦)

박남량 narciso 2016. 12. 30. 13:38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나서 나라를 부흥하게 한다는 고사성어 다난흥방(多難興邦)



중국 진(晉)나라 무제(武帝:재위 265∼290)의 아들인 혜제(惠帝:재위 290∼306) 때 진(晉)나라는 팔왕(八王)의 난 등으로 혼란한 시기였다. 이 시기를 틈타 진(晉)나라의 지배를 받은 북방 민족들이 독립하여 나라를 세우고 쳐들어와 회제(懷帝)와 민제(愍帝)가 살해되고, 진(晉)나라는 중원에서 양쯔강[揚子江] 이남으로 나라를 옮겨 동진(東晉)이라고 불렀다.

조적(祖逖)과 유곤(劉琨)을 비롯한 장군들은 군사를 이끌고 북방지역 정벌을 하였으며, 좌승상 사마예(司馬睿)에게 권진표(勸進表)를 올리고 제위를 계승하여 나라 일을 맡도록 청하였다.

다음의 글은 권진표(勸進表) 가운데 나오는 구절이다.

"或多難以固邦國 或殷憂以啓聖明(혹다난이고방국  혹은우이계성명)
많은 재난이나 어려움은 우리에게 나라를 부흥시키고 공고히하도록 격려해주며 깊은 근심은 황제로 하여금 정세를 정확하게 보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해준다."

그뒤 사마예(司馬睿)는 동진(東晉)의 제1대 황제인 원제(元帝:재위 317∼322)로 즉위하였으며 북벌을 결정하지 못하고 조적(祖逖)과 유곤(劉琨)을 의심하여 유곤(劉琨)을 살해하자 조적(祖逖)은 그 울분으로 죽었다. 동진은 317년 건업(建業:南京)을 국도로 진왕조를 재건한 뒤 공제(恭帝) 때인 419년에 유유(劉裕)에게 멸망하였다.


중국 진(晉)나라 때의 권진표(勸進表)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다난흥방(多難興邦)이다.

다난흥방(多難興邦)이란 많은 어려운 일을 겪고서야 나라를 일으킨다는 뜻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러모로 노력해야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수많은 고난이 사람들에게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도록 격려한다는 것을 말한다.
<꽃사진: 아펠란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