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작가 미상의 <장생도(長生圖)>

박남량 narciso 2016. 9. 27. 13:36


우리 미술관 옛그림

작가 미상  <장생도(長生圖)>


 

인간의 장수에 대한 소망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과 동식물에 비유하여 상징적으로 그린 그림인 십장생도(十長生圖)에는 자연을 숭배하는 사상과 신선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장생도(長生圖)란 십장생(十長生) 중 몇 가지만 따로 떼어서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옛 사람들은 십장생(十長生)을 시문, 그림, 조각 등에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십장생(十長生)은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상징물들입니다. 해, 산, 물, 돌, 구름은 세월이 가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소나무, 거북, 학, 사슴은 오래 살고 고귀한 영물로 여겼으며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불로초(不老草)를 함께 그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옛 조상들의 염원을 그대로 그림에 담은 것입니다.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강한 그림입니다.

십장생(十長生)에는 해, 구름, 산, 물, 바위, 사슴, 거북, 학, 소나무, 불로초를 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십장생(十長生)은 인간의 여러 가지 면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해는 인간의 맑은 눈, 구름은 인간의 마음, 산은 인간의 의지, 물은 인간의 본성, 바위는 인간의 고집, 사슴은 인간의 순수한 마음, 거북은 인간의 넉넉한 마음, 학은 인간의 생활력, 소나무는 인간의 약속, 불로초는 인간의 욕심에 비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