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희망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희망은 우리의 삶에서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21. 4. 28. 09:41

희망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희망은 우리의 삶에서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황화코스모스(노랑코스모스)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여자 화가는 병세가 악화되어 갑니다. 그녀는 삶을 포기한 채 창밖에 있는 담쟁이 덩굴의 잎만 세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화가의 아래층에는 원로 화가가 살고 있습니다. 원로 화가는 언젠가는 걸작을 그리겠다고 장담하면서도 오랫동안 어떠한 그림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밤 비바람이 몰아쳐 아침에는 담쟁이 덩굴 잎은 마지막 한 장만 남았습니다. 그 다음날 밤에도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마지막 한 장만 남은 잎이 담장에 남아있는 것을 본 여자 화가는 삶에 대한 애착을 다시 가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잎새 때문에 생명에 대한 애착을 갖기 시작했을 때 병이 나았습니다.

드디어 의사가 여자 화가의 완쾌를 알려주던 날, 그 마지막 잎새는 진짜가 아니라 아래층에 사는 원로 화가가 담장에 붓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로 화가 생전에 언젠가는 그리겠다고 말했던 걸작이 담쟁이 한 장의 잎새였습니다.

오 헨리(O Henry 1862-1910)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를 아실 겁니다. 창 밖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며 삶의 의욕을 잃은 존시는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다음 날 아침 창 밖의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담벼락에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가냘픈 담쟁이 잎 하나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 날도 여전히 붙어 있는 것입니다. 존시는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지 않아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원로화가 베이먼은 존시의 꿈을 위해 그 추운 날씨에도 사다리를 타고 마지막 잎새를 그려 걸작을 남기게 됩니다. 인간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은 희망입니다. 희망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갖지 않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