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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임금과 숙신공주
숙신공주는 효종임금이 청나라에 대해
피눈물을 흘리며 증오심을 불태우며
어린 딸을 기억하는 가슴 아픈 부정에서
공주로 봉하여짐으로서 왕실의 한 소녀의 존재로
역사 속에 남겨진 인물이다.
청석령 지났느냐 초하구는 어디메요
호풍도 차기도 찰세 궂은 비는 무슨일인고
아무나 이 모습 그려내어 임금 계신데 드리고저.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는 괴롭고 슬픈 심회를
봉림대군은 시로 읊었다고 한다.
청나라의 침입으로 일어난 정묘호란은
조선이 항복을 하고 인조임금이 청나라 황제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을 겪었으며
소현세자와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게 된 치욕스런 전쟁이다.
끌려가는 왕자의 행렬은 비참하고 고생스러웠다.
당시 봉림대군의 첫 아이가 겨우 두 살이었다.
어른도 힘든 길인데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랴
베겨 낼 도리가 있었겠는가.
첫 딸은 오래지 않아 죽고 말았다.
불모로 끌려가는 바람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딸
봉림대군은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
봉림대군은 당시 세자도 아닌 왕자였기에
딸이 언제 죽었는지 기록도 되지 않았다.
흔히 어려서 죽은 아이 특히 딸은
이름도 짓지 않고 봉호도 내리지도 않았다.
봉림대군은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8년 동안 고생을 하다 간신히 귀국을 하였는데
소현세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세자로 책봉되고 인조의 뒤를 이어
조선 17대 왕 효종이 되었다.
효종은 임금이 된 뒤 볼모로 끌려갈 때
죽은 딸을 잊지 않고 숙신공주로 봉했다.
이로 인해 역사 속에 남겨진 공주가 되었다.
임금이 된 효종은 정묘호란의 수모를 잊지 않고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북벌을 계획하였지만
전쟁으로 조선은 피폐한 상태였으며
재정도 빈약하여 민생이 안정되지 않아
백성의 원성과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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