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가의 한국사랑 - 말리 홀트
입양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홀트 이다. 한국 입양아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홀트 가의 한국 입양아들의 대모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설립자 홀트 부부의 1남 5녀 중 셋째인 그는 미국에서 간호전문학교를 갓 졸업한 1956년 가을 아픈 아이가 많으니 와서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 땅을 찾았다.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효창공원 내의 아동보호소에서 전쟁 고아들을 돌보며 낯선 한국 생활을 시작했던 이 처녀는 이후 공부를 위해 미국에 머문 4년여간을 제외하고는 평생 한국에서 결혼도 하지 않고 48년의 세월을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았다. 좋아서 한 일이라면서 버림받은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들을 때면 가엾어서 마음을 아파하고 입양되어 갔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 그들의 얼굴에서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걸 보는 것이 평생의 보람이었다는 말리 홀트.
작고한 부모의 뒤를 이어 지난 2000년부터 복지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일산의 홀트복지타운에서 270여 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끝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말리홀트 이사장. 70 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중증 장애인과는 꼭 한 방에서 지내며 그들의 재활을 돕는다. 외국으로 입양돼 가는 장애아동들에게 서양식 식사를 만들어주고 그 곳 생활방식에 적응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평생을 한국의 고아와 장애인들을 위해 고스란히 바친 장애인의 어머니라고 하는 말리 홀트 이사장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입양아들에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주고 있는 말리 홀트 이사장의 한국사랑.
" 봉사는 하느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세상의 거울입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자신 보다 삶의 환경이 못한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그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라는 그녀의 삶은 사랑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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