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또 무슨 말을 듣게 될까 겁을 낸다는 고사성어 유공유문(唯恐有聞)
공자의 제자 자로의 이야기이다. 자로는 한 번 옳다고 생각되면 잠시도 지체하지 못하는 거칠고 급하며 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그의 그런 점을 때로는 칭찬하였지만 염려하는 편이 더 강했다.
공자는 언젠가 자로를 이렇게 말했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지라 뗏목을 타고 바다에 뜰까 하는데 아마 나를 따라나설 사람은 자로밖에 없을 것이다."
이 말을 자로가 전해듣고 기뻐하자 공자는 또 그를 이렇게 말했다. "유는 용감한 것은 나보다도 앞서 있지만 그밖에 취할 만한 것이 없다." 자로의 소박하면서도 우쭐하는 생각을 꺾으려 한 것이다.
子路 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자로는 들은 것을 아직 다 행하지 못했을 때는 또 다른 것을 들을까봐 두려워할 뿐이었다. 이 구절은 자로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유공유문(唯恐有聞)이다.
유공유문(唯恐有聞)이란 한 가지 착한 일을 들으면 다음에 듣게 될 착한 것과 겹치기 전에 어서 다 배워 익히려는 열심인 태도를 표현한 말로서 혹시나 또 무슨 말을 들을 듣게 될까 겁을 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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