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해바라기 / 유소례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1. 8. 18:47

 

    해바라기


    草里  유소례


    당신을 해바라기라 부르고 싶습니다

    햇살이 박히도록
    시계 바늘 굴리는 것은 배신을 모르는
    당신만의 몸짓입니다

    긴 척추가 범 같은 폭풍에 차라리
    명을 버릴지라도 휘지 않는 의미는
    당신의 지고한 자존심입니다

    다소곳이 아미를 낮게 하고
    햇빛을 좇아 가슴을 익히는 의미는
    눈물보다 진한 미소를 바람입니다

    노을 불타는 가을, 둥근 얼굴에
    촘촘한 씨앗이 별이 되어
    어둠을 밝혀줄 의미는 당신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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