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목련화 / 김신오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1. 29. 12:42

 

   목련화


   김신오



   담 모롱이 타고도는
   여인의 옷자락
   행여 잡힐까
   몸을 흔들고 간다.

   달빛으로 피어난
   하얀웃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깨 위로 떨어지고

   가슴 깊이 흔들리는
   목련그림자
   마당 가득
   눈처럼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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