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 산책길
세 월
글 / 풍산 손중행
산은 헐벗고 들은
여위고
백성은
주리고
까마귀떼
우짖어
피로 물든 황폐한
세월이여
최후로 한 마디
노래할
자유까지 앗아
간다면
어찌할 수
없노라
나는 네
품안에서
죽는 법을 배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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