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력이 큰 사람은 한 마음으로 여러 일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큰 포용력을 가진 사람을 알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침착한 마음과 즐거운 얼굴빛으로 큰 어려움을 참고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포용력이 큰 사람입니다."
포용력이 큰 사람이 일은 바뀌더라도 마음은 변함이 없고, 세상이 어지럽더라도 마음은 고요하며, 몸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마음에는 근심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비유하자면 황금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황금은 불에 달구어도 줄어들지 않고, 불에 달구어 두드려도 끊어지지 않으며, 그것으로 큰 그릇을 만들거나 작은 그릇을 만들어도 그 값어치가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용력이 작고 마음이 좁은 사람은 갑자기 성을 냈다가 갑자기 사랑했다가 하고, 갑자기 근심했다가 갑자기 즐거워했다가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비유하자면 나뭇잎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뭇잎은 바람에 따라 움직여 잠시라도 같을 때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용력이 큰 사람은 한 마음으로 여러 일을 다스리지만 포용력이 작은 사람은 여러 가지 변화로써 한 마음을 다스립니다.
묵자(墨子)는 포용력(包容力)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큰 가람은 작은 골짜기의 계곡물들이 흘러들어 자신을 가득 채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도도한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 뛰어난 지도자는 자기가 해야 할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기가 감싸야 할 어떤 존재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하늘 아래 큰 그릇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도도한 강물은 하나의 샘물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고, 천금의 값비싼 가죽 외투는 여우 한 마리의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찌 하늘 아래 큰 길을 실천하려 하는 이가 자신과 뜻이 같은 이들만을 취하려 들겠는가. 자신과 뜻이 같은 이들만 취하려 하는 이는 더 큰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아기자기하지 않고, 큰 물은 돌돌돌 흐르지 않으며, 큰 불은 타닥타닥 타오르지 않는다. 지도자는 아기자기한 잔정으로 사람을 다루지 않으니, 그러므로 수많은 사람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꽃사진: 포체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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