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타인의 두 그릇이 나의 한 그릇일 수도 있다

박남량 narciso 2011. 1. 31. 09:14

 

 

타인의 두 그릇이 나의 한 그릇일 수도 있다


               어느 수도원에 한 수사는
               늘 밥을 두 그릇씩 먹었다.
               다른 수사들은 이런 그를
               절제할 줄 모른다고 험담하며 미워했다.
               세월이 흘러 수도원에 함께 있던 수사들이 죽어
               일부는 연옥에서 단련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식탐으로 지옥에 간 줄 알았던
               두 그릇 수사가 천국에 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화가 난 연옥의 수사들이
               하느님께 항의를 하였다.
               주님, 저 수사는 절제할 줄 모르고
               식사 때마다 밥을 두 그릇씩이나 먹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천국에 바로 갈 수 있습니까?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수사는 원래 밥 네 그릇이 정량인데
               평생 두 그릇만 먹었느니라.
               그러니 그 정도면
               참으로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흔히 타인을 나의 관점으로 보고 판단합니다.
               내가 한 그릇을 먹는다고 타인의 두 그릇을
               내 기준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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