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부산광역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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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조 망 가(歌)
글 / 이 동 순
이 철조망이 무슨 철망
도깨비의 조작 철망
이쪽 귀퉁이 내가 잡고
저쪽 귀퉁이 네가 잡고
둘둘 말아 걷어내세
잠시도 한 눈 팔지 말고
땀방울 흘리며 걷어내세
움이 돋네 싹이 트네
철조망 걷은 곳에 새싹이 나네
이 철조망이 무슨 철망
아무짝에도 못 쓰는 가시철망
그물망이야 고기나 잡지만
열에 다섯곱이나 오래도록
모든 것 갈라놓은 불길한 망
이놈 등쌀에 흘린 눈물
죽은 넋이냐 또 몇몇인가
움이 돋네 싹이 나네
철조망 걷은 곳에 새싹이 나네
어기여차 풀무 밟아라
슬근살짝만 밟아도
검은 가시 저 철조망
쾅쾅 녹아서 나온다
이 철조망을 녹여서
경운기 쇠스랑 구워내어
통일조국 옥답을 갈아보세
움이 돋네 싹이 트네
철조망 걷은 곳에 새싹이 나네
출처 2005통일문예/민족통일제주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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