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천상병 꽃시 / 갈대

박남량 narciso 2008. 4. 10. 09:14

 

갈  대


천 상 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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