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 공손해지다는 고사성어 전거후공(前倨後恭)
사기 소진 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전국시대 낙양사람인 소진은 세객이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 공부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형제들은 물론 아내도 그를 비웃었다. 집에 돌아와도 제대로 밥도 주지 않았다. 이에 속이 상한 소진은 잠자는 시간을 아끼느라 허벅다리를 송곳으로 찌르며 병법 공부를 한 끝에 여섯 나라를 합쳐 진나라를 치는 이른바 합종책(合從策)을 마련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어느날 소진이 고향인 낙양을 지나게 되자 온 가족이 성 밖 30 리까지 나와서 그를 맞으면서 송구스러워했다. 소진이 형수에게 예전에는 그렇게 거만하시다가 갑자기 공손해지시니 이게 웬일입니까? 라고 말하자 형수는 도련님의 지위가 높고 돈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사기 소진 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전거후공(前倨後恭)이다.
전거후공(前倨後恭)이란 처음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 공손해지다는 뜻으로 전거후비(前倨後卑)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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