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착한 마음을 타고 났어도 덕을 베푸는 지혜를 타고 나야 합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5. 26. 14:55


착한 마음을 타고 났어도 덕을 베푸는 지혜를 타고 나야 합니다 



초(楚)나라와 한(漢)나라를 거쳐 당(唐)나라에 이르러 관상학을 집대성한 마의선인(麻衣仙人)이라는 사람의 저서로 중국 전래의 비서(秘書)인 마의상서(麻衣相書) 뒷부분에 기록된 내용에 觀相不如心相(관상불여심상) 心相不如德相(심상불여덕상) 관상은 심상만 같지 못하고 심상은 덕상만 같지 못하다는 글이 있습니다.


하루는 마의선인(麻衣仙人)이 시골길을 걷던 중 관상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볼품 없는 머슴살이 총각이 나무하러 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마의선인(麻衣仙人)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게 될 것 같으니 무리해서 고생하지 말게."

머슴살이 총각은 마의선인(麻衣仙人)의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다가 계곡물에 떠내려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머슴살이 총각은 개미들이 처해있는 입장에 연민을 느껴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내어 개미떼들을 모두 뭍으로 가게 하였습니다.

며칠 후 마의선인(麻衣仙人)은 우연히 며칠 전의  머슴살이 총각과 다시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게 웬 일인가? 그 머슴살이 총각의 얼굴에 어려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30년 넘게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相好不如身好(상호불여신호)
身好不如心好(신호불여심호)
心好不如德好(심호불여덕호)

얼굴 좋은 것이 몸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 건강한 것이 마음 착한 것만 못하고
마음이 착한 것이 덕성이 훌륭한 것만 못하다

마의선인(麻衣仙人)은 머슴살이 총각으로부터 물에 떠내려오는 개미떼를 살려 준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그의 저서인 마의상서(麻衣相書) 제일 마지막에 추가로 기록한 말이 觀相不如心相(관상불여심상) 心相不如德相(심상불여덕상)입니다. 관상보다도 보여지지 않는 마음과 덕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곱고 심성이 착하고 남에게 배려하고 베풀어 덕(德)을 쌓으면 사람의 관상(觀相)은 은은하고 편안하게 변한다고 합니다. 자기 마음이 자기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선(善)하게 살면 해맑은 얼굴로 꽃피고 세상을 불편하게 살면 어두운 얼굴로 그늘이  집니다. 마음의 거울이 얼굴이라는 말이 맞습니다.<꽃사진 ; 페라고늄 랜디(Pelargonium R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