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속에 피어난 히아신스
그리스 신화의 히아킨토스라는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남부에서 태어난 이 청년은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운동과 전쟁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습니다.
자연히 신들은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신들 가운데서도
아폴론과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자기의 시중을 들게 하려고 다투었습니다.
이 다툼에서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론이
히아킨토스를 차지하게 되었고
제피로스는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폴론과 히아킨토스는
들판에서 원반던지기를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들판의 서쪽과 동쪽에 서서
누가 멀리 던지나 내기를 하였습니다.
먼저 히아킨토스가 던졌는데
원반은 높이 날아서
아폴론의 발 앞에 떨어졌습니다.
" 대단한 솜씨구나
그러나 나한테는 못 당할걸 "
아폴론은 원반을 힘껏 던졌습니다.
원반은 높이 날아 올라서
구름 위까지 솟구쳤습니다.
" 기회는 이때다 "
구름 위에서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제피로스는 빙그레 웃으면서
원반에 서풍을 강하게 불었습니다.
원반은 바람에 날려
히아킨토스를 후려치고 말았습니다.
히아킨토스는 피를 흘리며 죽은 것입니다.
아폴론은 히아킨토스를 안은 채
" 안 돼, 죽으면 안 돼 "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히아킨토스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풀들이 갑자기 생기를 띠면서
한 송이 눈부신 꽃을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아폴론은 이 꽃을 보면서 외쳤습니다.
" 아, 슬프다! 너의 넋이로구나. "
이 꽃이 히아신스입니다.
히아신스의 꽃말은
기억, 슬픈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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