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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선택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
뱀이 있었다.
꼬리는 언제나 머리 뒤에 붙어서 걸어다녔다.
어느 날 마침내 꼬리는
머리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 어째서 나는 언제나 너의 뒤에만 붙어 다니고
네가 늘 내 대신 의견을 말하고
갈곳을 정하고 하는가? 이것은 아주 불공평하다.
나도 뱀의 일부인데 늘 노예처럼 따라만
다니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머리가 대꾸를 했다.
「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을 하는구나.
너는 앞을 끌 수 있는 눈도
위험을 알아차릴 수 있는 귀도 없으며
행동을 결정해 줄 두뇌도 없지 않은가?
나는 결코 나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너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이다」
꼬리는 큰 소리로 웃으며
「 그런 소리는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어떤 독재자도 어떤 억압자도 모두 말로는
그를 따르는 자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은 자기 마음 내키는 데로 하지 않는가」
라고 말했다.
그래서 꼬리가 앞장서서 나아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머리가 여러 가지로 노력한 끝에
간신히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잠시 후에 꼬리는 가시가 무성한 덤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초조해 하면 할수록
더욱 덤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어찌할 바를 몰라 결국 머리의 도움을 받아
상처투성이가 된 채 간신히 빠져 나왔다.
이번에는 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점점 몸이 뜨거워지더니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졌다.
뱀은 두렵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머리가
필사의 노력을 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결국 꼬리도 몸도 머리도 함께 죽고 말았다.
결국 머리는 맹목적인 꼬리에 의해 죽고 말았다.
지도자를 선택할 때에는
언제나 머리를 고르고 이 꼬리 같은 자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도자가 되기 원하는 사람들은
상전이 되고 싶어한다.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개인적인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자신의 큰 뜻을 받들 사람을
규합할 수 있어야 하며
전통적인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뒤에 서게 하고
앞에서 이끌어 가는 방법이었지만
우리가 선택하여야 하는 지도자는
따르는 자들을 격려하고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지도자를 선택하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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