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바다와 살아 있는 바다를 아세요
유태인들은 전 세계 민족들 중에서도 자선(慈善)을 가장 중요시하는 민족입니다. 그런데도 오늘날에는 자선 행위를 하라고 권하지 않으면 자선을 베풀지 않는 유태인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사해’와 ‘생해’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요단강 근처엔 커다란 두 개의 큰 호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나는 ‘사해’요, 다른 하나는 히브리어로 ‘생해’라는 호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해’와 ‘생해’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사해’는 각 지류를 통해 밖에서 물이 호수로 흘러 들어오나 아무 데로도 흘러 나가지 못하는 기형의 호수입니다. 그런데 ‘생해’는 지구의 수많은 호수들처럼 각 지류를 통해 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또 흘러 나가기도 합니다.
이웃과 사회에 아무것도 베풀지 않는 이기(利己)의 삶이 늘어나고 있는 고도의 문명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사해’와 ‘생해’의 의미는 절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자선을 베풀지 않는 것은 ‘사해’ 즉, 죽은 바다와 같습니다. 돈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 것은 ‘생해’ 즉, 살아 있는 바다와 같습니다. 돈이 들어오고 또 나갑니다. 우리들은 살아 있는 바다가 되어야 합니다.
문명의 자부심만으로 가득차고 오만한 현대인들은 누구도 자신의 가슴을 열고 남에게 사랑을 베풀려 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명과 함께 찾아온 현대인의 무서운 이기(利己) 때문에 세상은 점점 ‘사해’처럼 변해가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대문호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는 자선(慈善)에 대해 이렇게 전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주어라. 당신에게는 작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선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갖게 합니다. 자선 곧 나눔은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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