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대 맹자와 묵자와 함께 명성을 떨쳤고
제멋대로 하다가는 헛수고만 하게 마련이라는
고사성어 기로망양(岐路亡羊)
존경을 받은 양자라는 학자가 있었다.
하루는 양자의 이웃 집에서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온 집안 식구가 총동원 되어 사방으로
양을 찾아 보았으나 헛수고만 하고 돌아와
양자 집에 도움을 청하였다.
양자가 양 한 마리를 잃었을 뿐인데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여러 곳을 찾아 헤매냐고 이상히 여겨 물으니
저 앞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 갈래 길을 맡아 찾아 나갔으나 얼마 안 가서
또 다른 갈래 길이 나와 도대체 어느 길로 갔느지를
알 수 없어 찾지를 못했다고 대답했다.
양자가 이 말을 듣고는 말문이 막혔고
하루 종일 말도 안 하고 웃음을 잃었다.
그의 제자들이 이상히 여기어 스승께 물으니
너희들이 어찌 내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사실은 내가 양을 잃은 일에 대하여
불안하게 속을 태우고 있는 것은 아니란다.
너희들도 생각을 해 보아라.
갈림길이 많으면 양을 잃기가 쉬운 일과 같이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오로지 한곳에 모아
일정한 목표를 향해 올바른 앞날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갈림길이 많이 나와
일생의 길을 잃지 않겠는가?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기로망양(岐路亡羊)이다.
기로망양(岐路亡羊)이란
학문이나 일을 함에 있어 방법을 강구해야지
제멋대로 하다가는 헛수고만 하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망양지탄(亡羊之歎)과 함께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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