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울 때 완전한 사랑이 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의
북부의 작은 도시
토렌토.
가족과 함께 피난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들고 가던 무거운
짐을
어머니의 구부정한 어깨에
매드리고
가족과 헤어져 가던 길을 되돌아올
때
그는 가슴에 북받쳐 오는
고통의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때
「네 명이나
죽었어!
우리 가족이 네 명이나
죽었어」
라고 울부짖는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의 고통을
끌어안으며
그는
깨달았습니다.
인류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감싸안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고통을 잊어야 한다는
것을.
이는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
끼아라 루빅의
경험입니다.
최근 어느 중년 여성의
경험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남편의 병세가
악화되어
또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병상 옆에는 대장암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 환자가
계셨습니다.
그의 며느리는
할아버지에게
항상 기저귀를 채우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스스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
중년 여성은 며느리가 자리를 비울
때
할아버지를 부축해서 화장실로
모셔가고
며느리와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힘든
심정을 이해해주려
노력하였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잊은
채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더듬어주는
그 여인에게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오는
기쁨과 평온함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잊을 때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비울
때
상대방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버릴
때
비로소 무가 되고 완전한 사랑이
됩니다.
세상은 이런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월간 그물 2006년 4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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