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와 함께 한 무화과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한
과일.
무화과는 말 그대로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이랍니다.
무화과나무는 정말 꽃이 피지 않는
나무일까
사람들은 정말 꽃이 없이
열매가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화과 나무는 꽃이 필 때
꽃받침과 꽃자루가 길쭉한 주머니처럼 비대해 지면서
수많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꼭대기만 조금 열려있는 모양이 됩니다.
그러나 주머니 속에서는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수정을 하게되고
이로 인해 깨알같은 씨가 생깁니다.
그래서 무화과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어느 날 열매가 익기 때문에
그만 꽃 없는 과일로 불리어져 오고 있습니다.
꽃이 꽃받침 속에
숨어 무화과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열매라고 생각하고 먹는 바로 그것이 꽃입니다.
무화과는 구약성서의 아담과 이브의
시대에
이미 인류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창세기3장 6절에 보면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탐스러울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자기도 따 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
주었다.
남편도 받아 먹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의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리웠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남해안 지방에 가면
토종 무화과나무라는 천선과나무가
있습니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라는 뜻의 천선과.
무화과처럼 꽃이 보이지 않은 채 열매가 익으면
진한 자주빛이
됩니다.
크기는 손톱 굵기 정도로 젖먹이 아기를 둔
엄마의 젖꼭지와 모양이나 색깔이
흡사하다하여
일부지방에서는 젖꼭지나무라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꽃말은 풍부 또는 열심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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