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가 아들에게 남긴 말
촉의 장무 3 년 백제성에서 중태에 빠진 유비는 제갈공명을 불러 뒷일을 부탁했다. 유비가 공명에게 부탁하기를 「 만일 내 아들이 무능하다면 그대가 제위에 오르시오.」
유비는 아들들에게 유서를 남겼는데 유서의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 아비가 죽은 뒤 너희 형제는 승상인 공명을 자기 아버지로 생각해야 한다. 무슨 일이나 승상의 가르침에 따르도록 하거라. 이 말을 아비의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언제까지나 명심하도록 하거라.」 이 유서를 보더라도 유비가 공명에게 부탁한 것이 제스처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를 믿는 데서 온 부탁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백제성에서 후사를 부탁했다는 에피소드는 신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내는 예로서 너무나 유명하다.
유비가 아들들에게 남긴 유서는 마음에 와 닿는 훌륭한 문장이다. 그 유서의 전반을 인용하면 이렇다.
- 인생을 50 년을 살았다면 단명하다고는 할 수 없다. 더구나 이 아비는 60 년이나 살았으니 한스럽지도 않고 후회하는 바도 없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너희 형제들의 일이다. 지난번에 참모인 사원이 와서 이런 말을 했다. 「 황태자 전하의 기량과 수양이 남다른 바 있고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 이상이어서 승상께서 크게 감동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비는 이미 걱정할 것이 없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주기 바란다. 악한 일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한편 선한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결코 게을리하지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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