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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온 전보
건설회사에 다니는 길동이는
소문이 자자한 잉꼬부부다.
어느 날 길동이는 리비아 공사현장에
파견되어 헤어지게 되었다.
같은 마을에 또 다른 길동이가 살았는데
이름만 같을 뿐 가정은 나몰라라 하고
매일을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다.
이 길동이의 처는 매일 반복되는
남편의 망나니 같은 행동에 너무 속이 상해
얼른 죽어 지옥에라도 떨어지라고
속으로 악담을 퍼부었는데
마침 그날 남편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한편 잉꼬부부의 길동이가
리비아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전보를 쳤는데
하필이면 이 전보가 사망한 같은 동네
망나니 길동이 처에게 잘못 전달되었다.
전보를 받은 미망인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는데
그 전보에는
《 여보, 무사히 도착했소. 끔찍히 뜨겁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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