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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몽테뉴가 말했다.
" 운명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는다. 다만 그 재료와 씨앗을
우리에게 제공해 줄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서
지녀야 할 씨앗들은 수없이 많다.
말의 씨앗, 마음의 씨앗, 행동의 씨앗 등등
이 모든 것이 생애를 좌우한다.
운명에 사주팔자와 풍수지리도 있다.
사주팔자는 사람과 시간과의
만남과 선택에 대해 풀이하는 것이고
풍수지리는 사람과 장소의
만남과 선택에 대해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명은 만남과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사람과 사람끼리의 만남 역시 생애를 좌우한다.
만남의 선택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야 하며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 만남이 중요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마음이라는 훌륭한 다리가 있다.
선과 덕으로 무장된 그런 다리가 마음이다.
마음을 터놓을 수만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만남을 선택하여야 하지 않을까.
만남에는 어떤 사람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영향을 받게 된다.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이
비록 옷은 젖지 않더라도 배어드는 경우가 있고
뒷간에 앉은 것과 같이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만남과 선택에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나온 발자욱에
내가 위험과 고통을 얼만큼 주지 않았을까
나와의 만남으로 병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뒤돌아보며 삶의 한자락을 가슴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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