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그 인간 완성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스승의 명상 초대를 받은 시장은 너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다음과 같은 회답을 보냈습니다.
“스승님은 저를 눈을 가리고 정글 속을 걷는 그런 사람처럼 만들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 눈가리개를 벗을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의 부족을 호소해 온 시장에게 스승은 다음처럼 회답을 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명상할 수 없다는 말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정말 명상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은 마음의 불안이지요.”
왔다가 가는 인생 어디론가 우리는 가야하고 가기 위해서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정교회 신학자 앤터니 블룸(Anthony Bloom)은 기도의 시작(Beginning to Pray)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복음서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음을 강조한다. 내면 가장 깊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바깥에서 그분을 만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므로 눈을 돌려야 할 곳은 내면이다.” 보조국사 수심결(修心訣)에 나오는 말을 맞추어 봅니다. “嗟夫! 今之人 迷來久矣 不識自心是佛” 애달프다!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어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이고 자기 성품이 참 법인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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