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열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열가지 특징을 닮게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1.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를 닮았다고 한다.
2.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 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를 닮았다고 한다.
3.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인격의 훈훈한 향기는 흩트러짐 없이 근신하며 사는 생활태도에서 나온다. 인품의 향기는 폭넓은 관용과
인자함에서 나온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을 닮았다고 한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을 닮았다고 한다.
5.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닮았다고 한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을
닮았다고 한다.
7.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은 꿈에 보아도 그날이 즐거운 사람이 있다. 어떤 분을 만나는 날은 하루가 즐겁고 일이 척척
풀린다는 사람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을 닮았다고 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을 닮았다고 한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을 닮았다고 한다.
10.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잡초 속의 보리와 콩인듯
복잡해서 구별할 수 없어서 쑥맥일 수 밖에 없어지는 경우와 사람 자체가 모자라서 쑥맥이 되는 경우가 있다. 혼탁한
사회에서는 쑥맥을 자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꽃 앞에서는 절대로 쑥맥이 되지 않는다. 연꽃은 어느 곳에서 누가 보아도
연꽃임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은거해도 표가 난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겸양해도 이내 알 수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을 닮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