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거기 계세요
어느 날 밤
엄마가 아이에게 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엄마, 바깥은 지금 캄캄해서
무서워요」
「아가, 밖에는 하느님이 계신데 뭐가 무섭니?
널
지켜주실거야」
「정말 밖에 하느님이
계세요?」
「그럼, 그분은 어디에든 계신단다.
네가 힘들 때 널 도와
주신단다」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뒷문을 살짝 열고 틈새로
말했다.
「하느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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