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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대의명분을 가리키는
고사성어 송양지인(宋襄之仁)
춘추 오패의 시대에 오패의 첫패자 제환공이
죽기 전에 송양공을 비밀리에 아들 공자소를
부탁하니 제나라 임금으로 세우는데
송양공이 공을 세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송양공은 다음의 차례에는
자기가 패자가 될 꿈을 버리지 않는데
당시 춘추시대에는 초나라를 꺾지 않고는 천하를
호령할 수가 없었는데 마침내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초나라와의 결전을 감행하게 된다.
송양공은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가 뒤에 강을 건너 와서 결전을 하게 되었다.
이때 장군 하나가 송양공에게
적이 강을 반쯤 건너 왔을 때 공격을 가하면 적은 수로
많은 적을 이길 수 있다고 권하니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될 수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는가
하면서 말을 듣지 않았다.
강을 다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을 벌리고 있을 때
또다른 장군이 적이 진을 벌리기 전에 적을 치면
적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권했으나
역시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초나라에 크게 패하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세상 사람들은 송양지인(宋襄之仁)
이라면서 웃었다는 것이 전해져 온다.
송양지인(宋襄之仁)이란
송양공이 내세우는 인이라는 뜻으로
덮어놓고 착하기만 할 뿐 아무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대의명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잠꼬대 같은 명분론을 비웃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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