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하느님 사랑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본당 신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저의 집 개가 어제 죽었습니다. 그 개의 영혼을 위해 미사를 드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크게 노한 신부가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동물을 위해서 미사를 드리지 않소. 차라리 저 길 밑에 가서 다른 교파를 찾아보시오. 당신 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교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요."
그러나 그 사람은 굽히지 않고 간청했습니다.
"그 놈은 내가 정말 아끼던 개였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그놈에게 멋진 이별을 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나는 그런 경우에 대한 당신들의 관습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제가 50만 달러를 내면 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신부가 대답했습니다.
"아, 잠깐만 왜 진즉 당신 개가 가톨릭이라고 말하지 않았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돈없으면 무시당하고 살기 어렵고 괴로운 세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세상입니다. 어디든 무슨 일이든 돈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입니다. 돈을 사랑하지 않고 살 수가 없고 돈을 사랑하며 사는 자신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1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나혼자 돈을 사랑하지 않으려해도 주변 환경이 돈없이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니 세상을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돈을 쫓아다닙니다. 그러나 주님이 돈 욕심에 얽매이지 말라 하셨으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이어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꽃사진: 금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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