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현실은 내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목이 잔뜩 마른
숫사슴이
물을
마시러 샘으로
찾아왔습니다.
물을 마시고 난
뒤에
샘물에 비쳐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사슴은 자신의 훌륭한
뿔을
넋을 잃고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약하게만 보이는
다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자가 덤벼 들 때까지
사슴은 깊은 백일몽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사슴은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지를 달리면서 사자와 상당한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숲 속으로 들어서자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사슴의 크고 위엄있는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빨리 뛸 수가
없었습니다.
사슴은 결국 사자에게 잡히는 몸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사슴은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아! 아!
나는 어째서 이렇게도 불행하단
말인가.
내가 지금까지 불만스럽게 생각해 온
다리는
내 목숨을 살릴 수가
있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뿔이 나에게 죽음을 가져다 줄 줄이야.
이
이야기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였을
때는
평소에
나를 도와줄까 하고
의심하던
친구들이
종종
도와주고
믿고 의지하던
친구가
오히려 배반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솝우화입니다.
酒食兄第는
千個有요
急難之朋은
一個無라
술과
음식을 할 때에는 형님 동생이 수없이
많으나
급하고 어려울 때에는 한 사람의 친구도
없다.
라는
명심보감의
진리입니다.
삶의
현실은 이 이야기와
같이
스토리를 엮어내곤
합니다.
오늘을 생각하는 님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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