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손길 미 장병의 훈훈한 인류애
희귀 혈액형으로 수혈을 받지 못해 생명이 위급하던 한국인의 생명을 살린 한 미군병사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산 미군 전투비행사단의 포프 타마리어스 하사는 지난 8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박유진씨가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해 정상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생명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날 전북대병원으로 달려왔다.
국내에서 0.1~0.3%에 불과할 정도로 가장 희귀한 혈액형 중의 하나인 RH-AB형의 혈액형을 가지고 있던 포프 하사는 박씨를 위해 헌혈을 하기 위해 황급히 병원으로 오게 된 것이다.
수혈만이 박씨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병원측의 설명을 전해들은 포프 곧바로 헌혈을 했고 병원측은 포프 하사로부터 헌혈받은 혈액에 대한 각종 검사를 마친 뒤 박씨에게 수혈하여 생과 사를 넘나들던 박씨를 다행히 되살릴 수 있었다.
포프 하사는 내 혈액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주저 없이 헌혈을 결정했다며 한국에서 군 생활을 하며 나로 인해 꺼져가던 한 사람의 생명이 다시 빛을 보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뿐이다고 말했다.
포프 하사의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은 인류애 실천으로 훈훈한 사랑의 손길을 보여주었다.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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