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버림받는다는 데에 비유하는 고사성어 도방고리 (道傍苦李)
진 나라에 왕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좋아하였다. 그는 유유자적하며 인생을 즐기고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이러한 왕융이 일곱 살이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동네의 아이들과 놀다가 문득 길가의 자두나무에 가지가 휘어지게 많은 자두가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은 그것을 따려고 앞 다투어 그 나무로 달려갔으나 왕융만은 그 자리에 가만있었다.
그때 길을 가던 어떤 사람이 왕융에게 물었다. 얘야, 너는 왜 따러 가지 않고 서 있는 거냐? 왕융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무가 길 가에 있는데도 열매가 저렇게 많이 달려있다는 것은 틀림없이 써서 먹지 못하는 자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 자두를 따서 맛을 보니 과연 왕융의 말처럼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도방고리 (道傍苦李) 이다.
도방고리는 사람들에게 시달림을 받으며 길가에 서 있는 오얏나무를 뜻하는 데 사람에게 버림 받는다는 데에 비유하는 말이다.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