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물건을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고사성어 부중치원 (負重致遠)
삼국시대 동오의 대도독이었던 주유가 병으로 죽자 그의 친구인 방통은 몹시 슬퍼하며 달려와 조문을 하였다.
박학다식하고 명성이 높은 방통이 동오지방에 오자 동오의 명사인 육적, 고소, 전종 등은 그와 친분을 맺고 문상을 마치고 방통을 환송하는 술자리를 마련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방통은 육적에 대해서는 잘 달리는 말과 같은 인재라고 하고 고소는 힘든 일을 이겨내며 일하는 소와 같다. 라고 하고 전종은 지혜는 좀 떨어지지만 그 역시 당대의 인재라고 평하였다. 이에 어떤 사람이 방통에게 그렇다면 육적의 재능이 고소를 능가한다는 뜻입니까? 하고 묻자 방통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말은 민첩하여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한 사람 밖에 태울 수 없소. 하지만 소는 하루에 삼백리를 갈 수 있거니와 소가 짊어진 짐이 어찌 한 사람의 몸무게만 되겠소?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부중치원 (負重致遠) 이다.
부중치원이란 무거운 물건을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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