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 은 동 백
글 / 문 태 준
신라의 여승 설요는
꽃 피어 봄마음 이리 설레 환속했다는데
나는 봄날에는 작은 절 풍경에 갇혀
우는 눈먼 물고기이고 싶어라
쩌렁쩌렁 해빙하는 저수지처럼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어도
봄밤에는 숨죽이듯 갇혀 울고 싶더라
먼발치서 한 사람을 공양하는
무정한 불목하니로 살아도
봄날에는 사랑이 살짝 들키기도 해서
절마당에 핀 동백처럼
붉은 뺨이고 싶더라
비극적인 전설을 가지고 있는 동백꽃이야기
http://blog.daum.net/nrpark/1094224
죽은 소녀의 넋이 있는 동백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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