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정 또는 친구의 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교칠지교(膠漆之交)
이 말은 당나라 시인 백낙천이 친구인 원미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온 말이다. 백낙펀과 이미지는 똑같이 과거급제하여 나라와 백성을 건져 보겠다는 불타는 열의의 뜻을 같이하는 사이였다. 그들은 강경사상이 화근이 되어 강주 사마와 통주 사마로 좌천이 되는데 그 해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미지여, 미지여, 그대의 얼굴을 보지 못한 지 벌써 삼 년이다.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것도 삼 년이 가까워 간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기에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단 말인가.
況以膠漆之心
더구나 교칠 같은 마음으로 몸을 호월에 둔단 말인가. 나아가도 서로 만날 수 없고 물러나도 서로 잊을 수가 없다. 서로 잡아끌리면서도 본의 아니게 떨어져 있어 이대로 각각 백발이 되려 하고 있다. 어쩌면 좋은가. 어쩌면 좋은가. 실상 하늘이 하는 일이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이 편지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교칠지교(膠漆之交)이다.
교칠지교(膠漆之交)란 보통 부부의 정을 비유해서 말하는데 친구의 경우에도 사용된다. 교칠은 아교와 옻을 말하는데 옻으로 칠을 하면 벗겨지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 딱 붙어 떨어질 수 없는 그리운 마음을 교칠지심(膠漆之心)이라 하고 그런 두 친구의 교분을 가리켜 교칠지심 (膠漆之心)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