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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미혹되어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고사성어 오리무중(五里霧中)
후한의 중기 사람으로 춘추나 상서에 뛰어난
장해라는 학자가 있었다.
제자들도 많고 학자나 귀족들 중
그와의 교제를 바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장해는 벼슬 길에 나아가는 것을 싫어하여
산중에 은거해버렸다.
장해는 도술을 좋아하여
능히 오십리의 안개를 지울 수 있었다.
그 당시에 관서 사람인 배우는
삼십리의 안개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배우는 장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장해의 제자로 들어가 배우기를 바랐지만
장해는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 뒤에 배우는 안개를 일으켜
악한 일을 하였으며 체포되자
장해로부터 그 재주를 배웠다고 진술했다.
그리하여 장해도 감옥에 투옥되었지만
장해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석방되어 장수를 누렸다고 한다.
장해가 일으켰다고 하는 오십리의 안개에서
고사성어 오리무중(五里霧中)이 생겨났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거리가 오리가 되는 안개 속과 같이
희미하고 애매하여 길을 찾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뜻이며 마음이 미혹되어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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